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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1 21:18 수정 : 2007.04.11 21:18

시사저널의 고재열 기자가 한국방송(1TV)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해 퀴즈영웅이 됐다. 사진 한국방송 제공

고재열씨 “난 생계형 도전자”…언론탄압 알리는 계기되길


파업 사태를 맞고 있는 시사저널의 고재열 기자가 한국방송(1TV)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해 퀴즈영웅이 됐다.

제작진은 11일 “고재열 기자가 3일 녹화에서 파이널라운드 두 문제를 연달아 맞히며 퀴즈영웅에 올라 상금 2천만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생계형 도전자’라고 소개한 고 기자는 전화통화를 통해 “파업으로 4개월째 월급봉투를 집에 갖다 주지 못했다”며 “평상시 아내에게 결혼 프로포즈, 임신축하, 출산 축하인사를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 하겠다고 해놓고 못했는데 이번에 퀴즈영웅이 되면서 한꺼번에 갚았다”고 말했다. 퀴즈 공부는 평상시에 틈틈히 했던 게 도움이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이를 만끽하기엔 우울한 상황”이라며 “파업의 불쏘시개, 파업의 치어리더가 돼 분위기 환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그는 자신이 퀴즈영웅이 된 것이 흥미로운 사건으로만 비춰질까봐 염려했다. 그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언론에서도 잊혀져 소강상태에 빠진 시사저널 파업사태를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 기자는 상금의 절반을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해 시사저널 노동조합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편 ‘시사저널 사태’는 삼성그룹 관련 기사에 대해 사장이 인쇄 직전 삭제를 지시하면서 불거졌으며, 편집권에 대한 이견으로 기자들은 파업을 택했고 사쪽은 직장폐쇄를 했다.

이날 녹화분은 15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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