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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쿠프-사진기자가 목격한 현대사의 영원한 순간들>을 펴낸 사진기자 윤석봉씨.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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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윤석봉씨 ‘미스터 스쿠프…’ 사진집 펴내
‘미스터 스쿠프(Mr. Scoop)’ <로이터통신> 기자 시절, 외국인 동료는 사진기자 윤석봉을 이렇게 불렀다. 특종(scoop)을 잡아내는 그의 능력과 투철한 기자 정신에 대한 존경을 담은 찬사였다. 그가 30여 년 동안 사진기자로 일하며 취재한 사진들을 모아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냈다. <미스터 스쿠프-사진기자가 목격한 현대사의 영원한 순간들>. 윤석봉 기자는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002년 <로이터>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30여 년 동안 현장을 지킨 ‘현장의 사진기자’다. 퇴임 뒤에도 이피에이(EPA)통신에서 2년 동안 일할 정도로 ‘현장’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의 카메라는 격동했던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쉬지 않았다. 경찰봉에 맞아 피를 흘리는 대학생·최루탄에 쫓기는 시민들과 함께 뛰었고, 이산가족 상봉의 눈물·올림픽의 영광과 환호 등 모든 현장을 그는 사진으로 기록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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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7월 민주통일당 김영삼 총재 일행이 ‘국시 논쟁’을 제기해 구속된 유성환 의원을 서울구치소에서 면회하고 있다. 면회객으로 가장한 채 분해한 카메라를 숨겨 들어가 찍은 특종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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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 사진기자는 16일 오후 서울 한국언론회관 외신기자클럽에서 사진집 출판기념회를 연다. “외신기자로 큰 과오없이 정년을 맞을 수 있었던 데는 동료 사진기자 선후배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글·사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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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쿠프…’ 사진집에 실린 윤석봉 기자의 사진. 유신에 맞선 재야 인사들과 지식인들이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 모여 민주회복국민선언을 발표하고 민주회복국민회의를 발족했다. 윤보선, 백낙준, 유진오, 이희승, 함석헌씨와 김영삼, 김대중씨 등 71명이 국민선언에 서명하였다. 서울. 197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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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봉 기자가 낸 사진집 ‘미스터 스쿠프…’ 표지. 1991년 4.24. 서울대생들의 정부규탄 집회 중 한 시위학생이 경찰의 교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정문에 설치한 바리케이트에 불을 지르고 뛰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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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쿠프…’ 사진집에 실린 윤석봉 기자의 사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들이 동아일보 사옥 주위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압력에 굴복한 동아일보사는 자유언론 실천에 앞장섰던 기자, PD, 아나운서 등 150여명을 1975년 3월 17일, 폭력으로 회사에서 쫓아내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서울,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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