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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7 17:15 수정 : 2007.05.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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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열아홉번째 창간 기념일을 맞은 <한겨레>가 새로워졌습니다. 그 중 생활문화매거진 섹션 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색다른 콘셉트와 기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를 만드는 편집국 매거진팀을 <하니바람>이 만나 보았습니다.

글 김소연 ksy@hani.co.kr/<하니바람> 편집팀, 사진 김윤섭 outskirts@naver.com/<하니바람> 사진가

매거진팀 고경태 팀장
매거진팀 고경태 팀장
낯선 한겨레? 젊음을 선물합니다

올 4월부터 창간을 본격 준비해 온 고경태(40) 팀장.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세팅한다는 게 어려웠죠. 특히 한겨레에서 ‘한겨레답지 않은’ 매체를 만든다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는데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키가 훌쩍 큰 그는 94년 <한겨레21> 창간 때부터 ‘잡지’를 만들기 시작해 <한겨레21>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가 20대 후반~4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하지만 그 이상의 독자들과도 동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조금 낯설고 취향이 달라도 자주 보시면 마음이 젊어지실 거라 믿어요.”


아트디렉터 박은주 부국장
아트디렉터 박은주 부국장
태초에 디자인이 있었다

디자인센터 박은주(41) 아트디렉터는 <한겨레21> 창간 팀장을 시작으로 <씨네21>, 등 한겨레신문사가 만든 대부분의 매체를 디자인했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편집국 디자인담당 부국장으로 부임해 <한겨레>의 모든 지면 디자인을 관장하게 되었지요. “ 디자인은 기존 일간지 섹션 디자인과도 다른 시도들을 했어요. 여백의 변화, 본문 서체 크기의 변화, 제목 양식의 다양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제작시스템까지 차이가 많아요. 이것은 변화의 시작일 뿐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사진 담당 박미향 기자
사진 담당 박미향 기자
‘맛있는 앵글’ 내손안에 있소이다

“매일 사진을 찍으면서도 정작 사진 ‘찍히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래도 그는 역시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자연스런 ‘사진기자’입니다. 사진을 전담하는 박미향(38) 기자는 ‘맛기자 박미향, 와인집을 가다’란 연재물도 씁니다. “전에 ‘맛있는 술집’을 연재했었고 ‘맛집’ 책을 한 권 낸 이력으로 어쩌다 ‘맛있는 와인집’을 소개하게 되었지요. 요즘 와인이 인기지만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와인집은 별로 없어서 안타까워요.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이 최대한 찾을 만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패션·쇼핑 담당 안인용 기자
패션·쇼핑 담당 안인용 기자
트렌드 더듬이 24시간 ‘쫑긋’

패션·쇼핑·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두루 맡은 안인용(26) 기자는 단연 팀의 마스코트입니다. 트렌드에 빠르고 통통 튑니다. 1호 1면을 장식한 만화에도 안 기자의 아이디어가 배어 있습니다. “트렌드를 알아내는 건 ‘관심’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요즘 사람들에겐 뭐가 제일 재밌을까?’를 생각해요. 그렇다고 너무 가볍기만 한 것은 별로예요. 일간지보다는 재밌고, 패션잡지보다는 보편적인 그런 기사가 좋아요. 그런 면에서 가 <한겨레>의 긴장을 풀어준 것 같아 좋아요. 사회적 진보성 못잖게 문화적 진보성도 한겨레는 가져가야죠.”


여행 담당 남종영 기자
여행 담당 남종영 기자
“떠나라” 매주 꼬드기는 남자

여행 담당 남종영(32) 기자는 어렸을 때부터 지도 보기를 좋아했던 소년이었답니다. 그래서 ‘나라 이름 맞히기’ 게임에서 항상 이겼던 그가 청년이 되어 미지의 세계를 찾아 여행중입니다. 스스로 ‘프런티어’ 기질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같은 퇴근길도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낯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참 많아요. 그래서 무작정 지도 보고 황량한 곳, 마을 이름 하나 달랑 써 있는 곳을 찾아가곤 합니다. 요즘 ‘개인 자유 여행’(FIT·Free Independent Tourism)이 유행이잖아요. 제 스스로 여행을 디자인하는 거죠. 여행 전에 직접 일정을 짜고, 자료를 수집하는 게 더 좋더라구요.”


여행·요리 담당 김중혁 기자
여행·요리 담당 김중혁 기자
전직 소설가, 신문과 ‘달콤한 연애’

“사람들이 아직 제가 ‘기자’인 줄 잘 몰라요. 시큰둥하고 게으른 성격이 기자와는 안 어울리나 봐요.” 사진기를 들이대자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 김중혁(36) 기자는 잘나가는 ‘소설가’에서 신문기자로 변신했습니다. <펭귄뉴스>의 저자인 김 기자는 지난해 <달콤한 끼니>라는 음식 칼럼을 쓰면서 <한겨레>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소설가로 글을 써왔지만 지금은 마감을 맞추는 게 조금은 버거운 새내기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를 준비해서인지 팀 분위기가 참 좋아요. 서로 잘 아니까 화낼 일도 없고, 자유로워서 더 좋구요. 저희 분위기가 에 자연스레 묻어나겠죠?”


엔터테인먼트 담당 김은형 기자
엔터테인먼트 담당 김은형 기자
틀에 박힌 기사여, 박물관으로!

엔터테인먼트 담당 김은형(35) 기자는 기사 마감시간과 평소의 모습이 사뭇 다릅니다. 마감시간에 쫓겨 집중하며 기사를 쓸 때는 차가워 보이지만 평소 안경을 벗으면 차가운 인상은 금세 사라집니다. 김 기자는 고경태 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매거진팀에 합류해 를 준비해 왔습니다. “신문은 정해진 틀이 있어요. 기사를 쓰다 보면 자꾸 그 틀에 맞추게 되죠. 아직은 틀에 맞춰 기사를 쓰는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이제 그 틀에서 벗어나려구요. 독자들도 굳이 ‘교훈’을 찾지 말고 재미있게 를 봐주시면 좋겠어요.”


디자인 임호림 팀장
디자인 임호림 팀장
나처럼 슬림하게 ‘빼기의 미학’을

디자인센터 임호림(33) 팀장은 얼마 전 ‘친정’인 <한겨레>로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와 함께 ‘제2의 <한겨레>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한겨레를 떠나 있던 동안 몸무게가 많이 늘었는데, 마감하면서 8킬로그램 빠졌어요. 사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니 잘된 일이죠. 신문 편집디자인에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텍스트·사진·그래픽 요소들을 얼마나 알맞고 적절하게 잘 배치하느냐가 중요하지요. 꾸밈이 많다고 좋은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때론 과감히 뺄 수 있는 것도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디자인 이임정 기자
디자인 이임정 기자
지면에 숨 불어넣기 휴우~ 숨차다

사진을 찍는 순간 금세 깜찍한 포즈를 취하는 디자인센터 이임정(28) 디자이너는 “편집디자인은 공기”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공기만큼 중요한 것도 없잖아요. 도 마찬가지예요. 독자들이 를 좋아해준다면,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모른답니다.” 그는 편집디자인을 하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고 합니다. “디자인이면 자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편집디자인은 잘 몰랐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진짜 나를 볼 수 있더라구요. 는 제 스승이자 변화의 원동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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