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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30 14:52 수정 : 2007.05.30 14:52

톰 컬리 AP통신 사장, 서울디지털포럼 강연서 밝혀
김신배 SKT사장 "웹.모바일 기술, 미디어 환경의 최대변수"

최근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올드 미디어가 위상 약화 등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창의적인 기회를 맞게 되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미디어 전문가 진단이 제기됐다.

톰 컬리 AP통신 사장은 3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포럼 2007' 개막총회의 미디어 환경 관련 토론회에 참석,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또 웹과 모바일 기술이 최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가장 큰 변수인 만큼 시대적 환경에 적응해야한다는 견해도 제기됐으며, 언론과 포털은 협력과 공생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포털업계의 의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005930] 이기태 부회장은 특히 향후 2-3년안에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통해 HD급 TV영상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뉴미디어 시대의 비전으로 `올 디지털 플랫폼'의 구축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개막총회에서는 엘리 노엄 콜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스티브 바모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서비스 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등이 `미디어의 새로운 정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이날 참석한 인사들의 강연내용 요약.

◇톰 컬리 AP통신 사장 = 뉴미디어 시대에는 기존의 미디어 산업에 대한 몇몇 오해가 있다.


첫번째로는 인터넷으로 인해 기존의 미디어가 퇴화될 것이라는 `인터넷의 허구'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온라인에는 기존 미디어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며 미디어는 항상 변화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미디어가 콘텐츠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오해가 있다. 그러나 미디어는 콘텐츠를 더욱 세분화하고 주 대상을 뚜렷이 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시장 기회를 발생시킬 것이다.

세번째 신화는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통적인 미디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미디어와 협력하며 공존할 것이다.

네번째는 콘텐츠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설을 들 수 있다. 이 역시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콘텐츠 시장은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부에서 포털만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는 새로운 미디어와 기존의 미디어 모두에게 열려 있다. 올해가 AP의 130년 역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올 디지털 플랫폼(All Digital Platform)'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부응할 것이다.

`올 디지털 플랫폼'은 모든 디지털 미디어 기기와 이들을 통합하는 네트워크를 포함한 개념으로, 와이브로를 통해 이 같은 비전은 이제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향후 미디어 산업에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 사이에 유기적 상호작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소비자는 이를 이용해 각각의 요구와 환경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만들어진 콘텐츠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소비자에게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UCC(손수제작물) 역시 이 같은 대표적인 예로서, 소비자간 상호작용이 콘텐츠의 가치와 보편성을 높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결국 `올 디지털 플랫폼'이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의 상호 자리바꿈을 손쉽게 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 플랫폼 공급자로서 이 같은 비전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시대의 필요에 부응해갈 것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 미디어 산업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겪었으며 이의 가장 큰 변수는 웹과 모바일 기술이다.

웹과 모바일 기술이 정부 또는 몇몇 미디어업체의 대중매체에 대한 기존의 영향력을 크게 약화시켰으며, 소비자는 이제 웹과 모바일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유통하는 등 미디어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웹 공간의 유연성과 민첩한 수용력이 있다.

소규모 업체들 역시 온라인 상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으며, 구글의 성공도 이 같은 중요한 예다.

모바일 기술은 새로운 미디어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SKT 역시 모바일 싸이월드, 위성DMB TU 등을 통해 개인화된 미디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콘텐츠에 대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으며, 자연히 소비자의 미디어에 대한 스스로의 참여 요구 역시 갈수록 커질 것이다.

웹과 모바일 기술로 인한 이 같은 미디어 환경 및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다.

◇홍은택 NHN 부사장 = 과거 몸 담았던 기존 미디어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겠다.

요즘 형편이 좋지 않아 보여 걱정이고 미안하기도 하다.

때로 과거를 돌이켜보면 기자로서 활동할 때의 추억이 많이 남는다. 나의 기사가 사회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영향에 기사보다는 신문이라는 미디어의 역할이 컸음을 알게 됐다. 미디어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뉴스의 생산과 전달이 이제는 분리된 탓에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생산하지 않으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이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

누구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이다.

결국 두 가지 선택밖에 없을 것 같다. 플랫폼만을 제공하거나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 다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포털은 뉴스홈을 언론사에 개방하면서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언론사와 포털 사이의 파트너십으로 보다 심화돼,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성흠 김세영 윤고은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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