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03 20:31
수정 : 2007.06.03 20:31
한겨레-민주항쟁20년사업위
‘시민축구축전’ 성황리에 치러
한겨레신문사와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추진위가 공동 주최한 ‘전국시민축구축전’이 3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 김병오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민주화운동 정신과 통한다”며 “축구가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열정처럼 87년의 뜨거운 함성이 축구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전국에 메아리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수 한겨레신문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6월 항쟁을 계승하려는 시민축구대회가 부산에서 처음 닻을 내린 지 9년 만에 전국 규모의 시민축구축전으로 발전했다”며 “이 축전이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6월 민주항쟁의 뜻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축구축전에는 전국의 ‘풀뿌리’ 축구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4월15일부터 5월27일까지 전국의 154팀이 지역예선을 치른 뒤 16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일반부와 청년부로 나눠 2일 부산 북구구민운동장 등 4곳에서 예선을 거쳐 3일 오전 북구구민운동장 등 5곳에서 준결승을 벌인 뒤 오후에 구덕운동장에서 축전 개막과 함께 결승전이 치러졌다.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호남권)과 36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 중구 조기축구동호회 센토스(충청권)가 맞붙었다. 전·후반 50분과 연장전 전·후반 20분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끝내 승부차기에서 기아자동차 팀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일반부 결승전 전·후반 사이 휴식시간에는 부산 미타선원과 해원정사, 화명선원 등의 스님들이 주축이 된 스님 축구동호모임이 축전 집행위원들과 20분 친선경기를 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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