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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18:23 수정 : 2005.04.19 18:23

“언론 생존하려면 권력 포기해야”

“언론개혁의 과제가 과거에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었다면 지금은 생존을 지키는 게 개혁과제가 될 만큼 언론이 위기입니다. 신문과 방송이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취임 50일째를 맞은 최문순 문화방송 사장은 19일 서울 효자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 스스로가 겸허해지고 권력을 포기하는 것이 위기 극복 과정에서 가장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언론계의 가장 큰 문제로 언론사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언론 독립, 즉 편성과 편집의 기본이 되는 재정적 독립과 안정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신문의 위기에 이어 방송의 위기까지 부른 원인에 대해 세 가지로 진단했다. 첫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뉴미디어시대 도래, 둘째 대자본의 유입, 셋째 통신을 비롯한 새로운 방송 진입자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제작세력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방송은 복합사업 추진, 해외시장 개척, 언론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하려는 노력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팀제 도입, 지역사 광역화 문제 등 내부 개혁문제와 관련해 “사내에 ‘미래전략팀’을 설치해 조직 개편 등 사장 취임 시 밝혔던 10대 개혁과제를 검토 중”이라며, “고직급 인력 활용문제는 이사회의 인준을 거쳐 ‘전문직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광역화 문제는 언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 중이지만 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본사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강릉문화방송 문제에 대해 “본사의 경영권과 주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 제외, 프로그램 공급 중단 등의 강경조처를 취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힌 것”이라며, “한두 달 안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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