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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05 19:45 수정 : 2010.10.05 19:45

3년새 364억원 줄어…수신료 면제 확대도 외면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방송>(KBS)이 난시청 해소를 위한 투자는 크게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5일 공동 분석·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방송 수신료 수입은 2005년 5246억원에서 2009년엔 329억원이 증가한 5575억원(2006년 5304억원, 2007년 5372억원, 2008년 5468억원)을 기록했다. 대신 난시청 해소 지원 사업은 2006년 556억원에서 2009년 192억원(2007년 397억원, 2008년 256억원)으로 364억원이 줄었다.

수신료 면제 대상 가구 증가 추이와 실제 면제된 수상기 수도 비례하지 않았다. 2009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구와 국가유공자는 2005년에 비해 각각 7만3180가구와 23만1217명이 늘었으나, 한국방송의 수신료 면제 수상기는 200만대 선을 줄곧 유지했다.

한국방송이 수신료 수입 증가 노력엔 적극적이었으나, 난시청 해소와 저소득층·국가유공자 수신료 면제란 공적 책무엔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한국방송이 추진중인 ‘디지털 시청 100% 재단’ 설립이 지난해 흑자 폭을 줄이기 위한 시도란 분석도 제기됐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재단 출연금 320억원은 월드컵 중계권료로 확보하고 있던 돈을 중계 실패에 따라 전환한 예산”이라며 “2009년도 당기 순이익 690억원에 이어 올해 흑자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흑자 재정이 밖으로 노출될 경우 수신료 인상 명분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국민적 ‘착시현상’을 유발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상덕 한국방송 홍보국장은 “전임 이병순 사장의 비상경영으로 2009년도 투자 규모가 줄었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나눠 추진하던 난시청 해소를 디지털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아날로그 난시청 해소에 투입하던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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