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10 21:34
수정 : 2010.10.11 09:45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를 비롯해 전국 어린이신문 기자, 교사, 학부모 등 5천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정원에서 함께했다. 청와대 제공
|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인 징계 건수가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집계한 ‘엠비(MB) 정권 출범 이후 언론사 징계 현황’을 보면, 2008년부터 계속된 언론법 저지 투쟁과 방송사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현재까지 모두 180명의 언론인이 징계를 받았다. 8명이 해고를 당했고, 각각 30명과 32명이 정직과 감봉 처분을 받았다. 경고·근신과 출근정지는 각각 109명과 1명이었다. 현재 재판중인 언론인만 61명이다.
언론사별로는 <문화방송>(MBC) 소속 언론인에 대한 징계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언론법 저지 투쟁과 올해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 및 진주·창원문화방송 통폐합 저지 과정에서 117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중 2명이 해고됐다. 2008~2009년 <와이티엔>(YTN) 노조의 구본홍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사수 투쟁에선 모두 40명이 징계를 받았다. 6명이 해고되며 현 정부 첫 해고 사태를 낳았다. <한국방송>(KBS)에서도 이병순·김인규 사장 취임 반대 투쟁 등으로 20명이 징계자가 발생했고, <에스비에스>(SBS)에선 언론법 저지 총파업때 3명이 징계를 당했다.
언론노조는 “180명이란 숫자는 74~75년 자유언론실천운동(<동아일보> 134명 해고, <조선일보> 32명 해고+1명 무기정직) 때나 80년 언론인 대량해고(717명) 사태 이후 최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의 실체가 객관적 수치로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