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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의 사연을 전한 <중앙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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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추켜올리고 FTA 옹호하고
“할말은 하는 신문”,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 우리 신문들이 너나없이 내세우는 보도원칙이나 기치다. 올 한해 한국 신문들은 자신있게 이런 원칙을 수호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상당수 언론 전문가들은 고개를 내젓는다. 신문들이 권력감시엔 소극적이고, 권력을 띄어주는 보도엔 적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한해였다. 특히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이 종합편성채널 진출에 목을 매는 상황이어서 이런 곡필이 종편 심사를 앞둔 눈치보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중앙일보>는 1월8일치 ‘눈시울 붉힌 MB 왜?’(3면)라는 제목의 비상경제대책 1년 점검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눈물을 닦는 사진과 함께 이 대통령에게 취임 이후 도움을 받은 시민들의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이) 입술 부르튼 거 보고 용기 얻고 삽니다”로 시작하는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을 만나 재기의 기회를 얻은 최 모씨”의 또다른 사연을 전했다. “얘기를 듣던 이 대통령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덧붙였다. 이런 대통령 미화 기사는 올 한해 신문 지면 곳곳에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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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회의의 성과를 크게 다룬 <동아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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