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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컨소시엄 2대주주로 삼성 관련기업 대주주 참여
동아 사주와 인척 삼양사는 4대주주로 출자
정부가 선정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의 주요 주주 구성 현황을 보면, 재벌 대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게 특징이다. 30대 재벌 계열사에서는 조선일보사가 주도하는 사업자인 ‘씨에스티브이’에 9.7%의 지분으로 참여한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주요 재벌그룹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중앙일보컨소시엄(제이티비씨)에 2대 주주(5.9%)로 참여한 디와이에셋은 삼성그룹과 관련이 있다. 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엘리베이터)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디와이에셋은 경영컨설팅 회사로, 삼성전자(10.1%)가 2대 주주로 돼 있는 엘시디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의 최대주주(28.8%)다.
디와이에셋의 대표 원진(38)씨는 에스에프에이의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1990년대 말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에서 자동화 사업부를 떼어내 설립한 회사로, 삼성전자 엘시디사업부의 핵심 협력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원진 부회장이 삼성전자 이재용(42)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시장엔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2009년 말 현재 자기자본금이 약 1300억원 수준인 디와이에셋이 자기자본의 10%가 넘는 200여억원을 수익성이 불투명한 종편 사업자에 출자한 것을 이례적으로 본다.
중견·중소기업 쪽 참여 기업들은 대부분 신문사 사주와 특수관계이거나 친분 관계가 출자 배경이다. 중앙일보컨소시엄에 1.2% 지분 참여를 한 한샘 쪽은 “(한샘 오너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중앙일보 사주인) 홍석현 회장과는 사적·공적 친분이 두루 있다”고 말했다. 삼양사가 동아일보컨소시엄(채널에이)에 4대 주주로 지분(5.2%) 참여한 배경도 관심을 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고 김연수 전 회장은 동아일보 설립자인 고 김성수 회장의 친동생인 때문에 두 회사 오너가 친분이 이번 투자에 주요 배경이 되지 않았냐는 것이다.
김경락 김성환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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