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편성채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 하니티비 영상갈무리
|
[길거리 리포트] ‘조중동 방송’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양한 프로그램 환영”, “방통위 채점 기준 이해 안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와 <매일경제>를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로 승인했다. 보수 성향 신문사들이 대거 방송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편파 승인 논란이 일고 있다. <하니티브이>는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른바 ‘조중동 방송’ 등장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조중동의 방송 진출을 정부가 주도한 ‘방송장악 완결판’으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었다. 홍래형(27·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씨는 “정부가 <케이비에스>(KBS)와 <엠비시>(MBC)를 장악한 뒤 자신의 우군이 되어줄 또 다른 방송사를 키우려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성훈(35·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씨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데 이들 방송사들이 집권 세력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쏟아낼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시민들은 방송 광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편성 채널을 4개나 선정하면서 이들 방송사들이 과도한 시청률 경쟁에 내몰리게 되고 결국 선정적인 프로그램의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박재진(37·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씨는 “새로 채널을 확보한 방송사들이 케이블 방송의 막장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씨는 또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에 유리한 보도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찬웅(25·하남시 덕포동)씨는 “시청자들이 새로운 종편 사업자 선정에 무관심하지 말고 어떤 장·단점을 가져올 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허재현 기자, 영상·조소영 피디 cataluni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명진 스님 “포항 ‘형님파’가 대한민국 거덜낸다”
■ MB 지지율 50% 넘었는데 한나라당은 떨떠름
■ 구제역 아닌 곳도 백신…예방효과 ‘미지수’
■ 뱀과의 전쟁, 공군까지 동원해 ‘쥐 폭탄’ 투하
■ 현금수송차 탈취용의자 잡고보니…
■ 종편 4개는 무책임 극치…채널·광고 추가특혜땐 ‘월권’
■ 트랜스젠더 수감중 자해 ‘국가 배상’…“심리불안 상태인데 가위 건네” 판결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