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10.21 18:56 수정 : 2011.10.21 18:56

왼쪽부터 김쌀·박솔희·양태훈씨

‘나꼼수’ 묻어가는 20대 헌정방송…‘나는 껌수다’ 진행 3인방

국내 최초로 ‘20대 헌정 방송’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나는 껌수다>다. 21일 <하니티브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hanitv)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잠시 학교를 쉬고 있는 20대 3명이 가능하면 매주 ‘구라’를 풀 예정이다. 뭘 해도 자기 자랑으로 흐르는 자칭 ‘위대한 영혼’이자 ‘깔때기 지존’ 박솔희(가운데)씨, 미래권력을 지향하는 애국애족감성청년 김쌀(왼쪽)씨, 아버지만 부자인 ‘씨이오(CEO) 아들, 거지’ 양태훈(오른쪽)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나는 껌수다’인 것은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노골적으로 묻어가겠다는 ‘꼼수’다. ‘나꼼수’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만든 정치풍자 이야기쇼로 아이튠즈 팟캐스트 사이트에서 내려받거나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요즘 화제의 중심에 있는 바로 그 방송이다.

왜 ‘꼼수’가 아니라 ‘껌수’일까. 첫 방송에서 이들은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다 껌이잖아요. 20대가 항상 잘근잘근 씹히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껌 같은 존재죠. 꼰대(20대 이상)들은 20대를 궁금해하고 친한 척 손을 내미는 듯하지만, 결국 매수하려 합니다. 그래서 꼰대들을 잘근잘근 씹으려는 껌들의 수다이기도 합니다.”

첫 방송에서 3인방은 언론사의 대학평가 때문에 빚어지는 웃지 못할 ‘촌극’을 47분 동안 잘근잘근 씹었다. “어느날 학교에 갔는데, 00일보 대학평가가 나온 날 신문을 여기저기 막 쌓아놨어. 그날 학보 1면은 ‘00일보 평가 순위 올랐다’ 기사 떠 있고. 뭐 이런 식이야.” 또 이들은 대학들이 대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캠퍼스 쪼개기와 합치기를 자유자래로 하는 ‘꼼수’를 고발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양태훈씨는 “대학과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우리 20대들의 문제를 들추고, 꼼수를 파헤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솔희씨는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너무나 부족하다”며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끼리 제멋대로 떠들어보기로 했다”고 ‘나껌수’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매체 시민기자로 인연을 맺은 이들의 정체는 페이스북(facebook.com/ggumsud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껌수다’는 시청자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시청자제작프로그램(퍼블릭액세스)의 하나다.


글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사진 하니티브이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