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29 17:18
수정 : 2012.02.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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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엠비시 기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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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암 영상기자회장도 정직 3개월 중징계
노조 “경악…해고돼야할 사람은 김재철 사장”
<문화방송>(MBC)은 29일 파업의 계기가 된 보도 책임자 불신임 투표를 주도한 박성호 엠비시 기자회장을 해고했다. 함께 제작거부를 주도한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문화방송>은 이날 징계인사위원회를 열고 두 기자에 대한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김재철 사장은 징계인사위의 보고를 받고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이날 즉시 보도자료를 내어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데 우리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규탄했다.
노조는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다름 아닌 공정방송을 붕괴시키고 조직문화를 망쳐놓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라며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바로 당신”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월 <문화방송>은 뉴스 신뢰도와 시청률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보도 책임자의 불신임투표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을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전격 경질하고 징계인사위에 회부했다. 이어 박 기자회장과 양 영상기자회장은 사쪽으로부터 ‘사내 질서 문란’을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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