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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국민행동 “이상호 기자 수사 반대” |
226개 전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국민행동은 안기부 도청 테이프 사건과 관련해 이상호 MBC 기자가 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하기 직전 서울지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기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개혁국민행동은 "검찰은 97 대선 뇌물 'X파일'의 주범은 그대로 두고 오히려 이를 고발한 이상호 기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검찰에게 기대할 것은 없으며, 정치권은 하루속히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공정하고 독립적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특수검사 등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검찰이 이 기자 소환을 이용해 '거악'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고 정-경-언-검 유착이란 사건의 본질을 계속 훼손하려 한다면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모아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이명순 이사장과 전영일 부이사장, 전국민중연대의 정광훈 상임대표와 박석운 집행위원장,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이강현 KBS PD협회장, 김상훈 MBC 노조위원장, 최상재 SBS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도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 진정한 언론자유를 지켜낸 이상호 기자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제2, 제3의 이상호 기자가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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