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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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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건호언론상’ 공동수상한
한홍구 교수·‘뉴스타파’
“5년간 정권 위협 여전…국민 도움 절실”
‘역사’와 ‘언론’. 무기는 달랐지만 그들은 모두 지난 5년 동안 ‘하나의 위협’에 맞서 싸웠다고 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은 싸움의 성패가 뚜렷하지 않아 상을 타고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지만, 역사와 언론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기록에 진실을 담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함께 선정하는 ‘제11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역사학자인 한홍구(왼쪽·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인터넷 팟캐스트 <뉴스타파>가 선정됐다.
한 교수정수장학회 등 금기 공론으로 뉴스타파
해직 고난 딛고 소수자들 대변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3일 “한 교수는 참여형 지식인으로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 헌납과 <경향신문> 매각 의혹 사건 등을 조사해 군사정권의 강압적 언론 정책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했음을 밝혔으며, 현재의 문제 역시 이러한 현대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함을 일깨워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교수는 2001년 1월부터 5년간 주간 <한겨레21>에 ‘한홍구의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이를 <대한민국사 1~4>(한겨레출판)로 묶어내는 등 현대사 지식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이슈와 금기사항을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특히 올해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장학회의 사회 환원 활동을 펼쳤다. 한 교수는 “송건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현대사 연구가이다. 중·고교 때 송 선생 글을 읽으며 현대사를 공부했는데, 선생의 이름을 딴 상까지 받아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이 올해 극에 이르렀는데, 그 정점에 있는 정수장학회는 사실 박정희 정권에서 비롯됐다.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를 기록하는 역사가와 현재를 기록하는 언론인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뉴스타파’는 “부족한 인력과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콜트·콜텍사태, 쌍용차 문제,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보도해 권력과 자본에 대항해 진실을 파헤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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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행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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