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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2.12 20:58 수정 : 2012.12.12 22:54

김충식 ‘공정·중립 보도’ 촉구 회견
“방송 본질 왜곡한 범죄적 행태”
지상파·종편·보도채널 싸잡아 비판
선거방송심의위에도 “제 역할” 촉구

방송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김충식 부위원장이 방송사들의 편파 보도가 도를 넘었다며 정면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종편), 보도 전문 채널들은 공정·중립이 생명인 방송의 본질을 왜곡하고 치우친 시각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범죄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추천 몫인 김 부위원장의 기자회견은 방통위 조직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열렸으나, 방송사를 감독하는 기구의 2인자가 방송들의 대선 보도를 강하게 성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일부는 노골적으로 후보 진영 간 노출 시간을 조작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파렴치한 작태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작위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해 조작 편집하는 치졸한 편파 보도가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왜곡·편파 보도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구상에 따라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등 낙하산 사장의 지휘 하에 이뤄지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조·중·동 등의 종편 채널들에 대해 “친권력·친자본 일변도의 편파 방송에 매달리리라던 태생적 의혹을 고스란히 증빙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편 채널 4곳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모두 19건의 제재를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모니터 자료 등을 토대로 삼아 편파 보도를 바로잡겠다면서, 방송 심의를 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도 걸맞은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한 달 전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해임안 부결에 항의해 사의를 밝힌 양문석 방통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양 위원은 “저널리즘의 원칙을 일탈한 방송들의 왜곡 보도와 문화방송의 그치지 않는 해고·징계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아 부끄럽지만 다시 돌아왔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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