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대상 탈락한 신문사들 항의
김태진 위원장 사의…파문 커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의 2005년 발전기금 지원대상 신문사 발표를 놓고 논란이 일자, 김태진 위원장과 장호순 위원이 23일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안형순 강원도민일보 사장)는 이날 항의와 유감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지발위의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발위는 19일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일간지 5개사, 주간지 37개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간지 5개사로는 <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인천일보> <한라일보> 등이, 주간지는 <강진신문> <구로타임즈> <남해신문> 등 37개사가 결정됐다. 지발위는 또 “2006년도 사업은 2006년도 회계연도 개시와 함께 지원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공고해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제기된 각종 문제점들을 보완한 새로운 선정 기준과 배점비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발위는 당초 18일 지원대상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문화관광부가 대상이 소수라는 점 등을 들어 재심의를 요청해 발표를 하루 늦췄다. 그러나 내용은 원안대로 발표했다.
발표 뒤 탈락 신문사들은 심사기준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는 23일 항의 성명을 통해 “선정 결과는 지원제도의 필요성과 입법취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언론의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발위는 선정 결정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37개 신청 신문사의 13.5%에 불과한 5개사만 선정했으며 경기와 대구·경북, 울산,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북, 강원 등에서 단 한 곳도 선정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지역신문에 대한 불신을 앞장서 부추긴 꼴”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퇴 의사 표명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힘이 부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사의를 거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간지 5개사만 선정되고 특정 지역이 제외된 데 대해 “적은 숫자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선정기간이 짧았고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발위 위원장과 위원은 임기 3년의 명예직이다. 지발위는 27일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손원제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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