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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06 19:35 수정 : 2014.03.06 19:35

국정원 대선개입·수첩인사…
동영상·그래픽 엮은 기사 생산
NYT ‘스노폴’ 성과 적극 수용

국내 언론들이 문자·동영상·그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뉴스 생산을 앞다퉈 시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스노폴’, 영국 <가디언>의 ‘파이어스톰’ 등 외국 언론사들의 흐름을 적극 따라가려는 모양새다.

주간지 <시사인>은 지난해 11월 ‘응답하라 7452’(nis7452.sisainlive.com)라는 제목으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다룬 온라인 기획물을 내놨다. ‘클라우드 저널리즘’을 내세운 점이 두드러진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재판에서 나온 증언, 국정원 계정 트위트 전문 등 다양한 데이터를 올려놓고 독자들이 스스로 뉴스를 만들거나 제보하도록 만들었다.

<경향신문>은 1월 말 국정원 대선 개입을 다룬 ‘그 놈 손가락’(news.khan.co.kr/kh_infographic/kh_storytelling.html)을, <한겨레>는 지난달 취임 1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행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수첩 인사의 비극’(hani.co.kr/interactive/insa/insa_01.html·사진)을 내놨다. 역시 활자 중심 기사에서 벗어나 사진·동영상·그래픽까지 엮은 새로운 기사 전달 방식을 썼다.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11월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삶을 다룬 온라인 기획물 ‘그 섬, 파고다’(story.asiae.co.kr/pagoda)로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매일경제>는 연초에 국내 최고 경주마를 밀착 취재한 ‘내 이름은 당대불패’(digital.mk.co.kr/horse)를 선보였고, 최근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도전을 다룬 ‘내 사랑 스톤’(digital.mk.co.kr/curling)도 내놨다.

이런 시도는 2012년 말 <뉴욕타임스>가 만든 ‘스노폴’(nytimes.com/projects/2012/snow-fall)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캐스케이드 산맥 눈사태를 다룬 ‘스노폴’은 글·동영상·사진·컴퓨터그래픽 등 온라인에서 구현 가능한 재료를 총동원해 사고를 실감 나게 전했다. 이 기사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2013년 퓰리처상(기획보도 부문)을 받았고, <가디언>을 비롯한 다른 유력 매체들도 새로운 온라인 저널리즘에 투자하게 만든 자극제가 됐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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