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12 17:25
수정 : 2014.08.12 17:29
|
JTBC ‘뉴스 9’의 손석희 앵커가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JTBC 화면 캡처
|
민언련, 팽목항 현장 보도 ‘이달의 좋은 보도’ 선정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 고의적 무관심”
<제이티비시>(JTBC) <뉴스9>의 팽목항 현장 연결 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뽑은 ‘이달의 좋은 보도’에 선정됐다. 반면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의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는 ‘이달의 나쁜 보도’로 뽑혔다.
12일 민언련은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던 무고한 생명들이 왜 바다 속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는지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며 “JTBC 뉴스는 이러한 의혹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가 잊히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7개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의제 지키기’를 실천해왔다”고 ‘이달의 좋은 보도’ 선정 이유를 밝혔다.
JTBC <뉴스9>는 참사 발생 뒤 3개월 동안 팽목항 현지 연결을 톱뉴스로 배치했으며, 7월에도 세월호 참사 100일이었던 같은 달 24일까지 21번이나 팽목항 현장 소식을 제일 먼저 내보낸 바 있다. 민언련은 “의제를 지키는 것 뿐 아니라, 관련 소식을 좀 더 집중력 있게, 심증적으로 다루겠다는 JTBC 보도국의 의지와 기자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언련은 이와 함께 ‘이달의 나쁜 보도’도 발표했는데, MBC <뉴스데스크>의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가 선정됐다. “지난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 단식과 도보순례단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된 보도량을 점검해 본 결과 MBC의 ‘고의적 무관심’이 드러났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민언련의 모니터링 결과 7월13일부터 31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된 뉴스는 <한국방송>(KBS)은 10건, <에스비에스>(SBS)는 11.5건이었다. 이에 비해 MBC는 3.5건뿐이었다. 이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32건,
6건, <채널A> 4건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민언련은 “한마디로 MBC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유가족과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박래군 “세월호는 시민의 힘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한겨레담]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