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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1.16 15:46 수정 : 2015.01.16 16:52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유정현(48) 전 아나운서가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의 주말 앵커로 복귀한다.

1993년 SBS 3기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 시작
2008년 한나라당 공천 서울 중랑구갑 당선
2012년 공천 탈락후 무소속 출마했으나 낙선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유정현(48) 전 아나운서가 종합편성채널 뉴스 앵커로 복귀한다. <엠비엔>(MBN)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정현 전 아나운서가 주말 <엠비엔 뉴스8>앵커직을 맡아 17일부터 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93년 <에스비에스>(SBS) 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한 유씨는 1998년 퇴사한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문화예술 총괄팀 홍보위원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당선 뒤 2008년 18대 총선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서울 중랑구갑)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길지 않았다. 2012년 19대 총선서 공천 탈락에 불복해 탈당한 유씨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 뒤 케이블티브이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오며 방송인 생활을 이어나갔다.

엠비엔은 “유씨가 ‘10여 년 만에 뉴스 앵커직 복귀다. 메인앵커는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되면서도 떨린다. 현재 엠비엔의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에게 편안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직 국회의원의 뉴스 앵커 발탁으로 종편 보도의 공정성 문제가 또 불거질 전망이다. 주말 <엠비엔 뉴스8>은 그동안 이윤성 앵커가 진행을 했었는데, 그 역시 한나라당 4선 의원 출신이었다. 연이어 한나라당 전직 의원이 뉴스 앵커가 된 셈이다.

엠비엔뿐만 아니라, 그동안 <티브이 조선>, <채널 에이> 등 종편에선 신지호, 진성호 등 전직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도·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여권 편향적 발언을 쏟아내 언론단체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뉴스의 생명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특정 정당에 몸 담았던 인사가 뉴스를 진행한다면 그 뉴스는 신뢰 받지 못할 것”이라며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을 고려해도 매우 부적절한 기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엠비엔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의 기용은 아나운서 출신인 그의 뉴스 전달 능력을 먼저 본 것이다”며 “뉴스 보도는 가치중립적이고 공정해야한다는 회사의 뜻을 전달했고 유 전 의원도 적극 동감했다.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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