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널리즘 전문가인 노니 데라페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에서 열린 ‘온라인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ISOJ)에서 가상현실 저널리즘을 설명하고 있다. ISOJ 제공
|
미 오스틴서 열린 ISOJ 토론
“밀레니얼세대, 뉴스에 목말라 있어”
“독자 잡으려면 맞춤형 콘텐츠 필요”
‘가상현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아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제16회 온라인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ISOJ)의 화두는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뭉치고 흩어지는 독자를 붙잡기 위한 ‘독자 개발’(Audience Development) 전략이었다. 다양한 수익모델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기사 유통전략도 독자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토론 세션이 마련된 가상현실 저널리즘은 미래 언론의 먹거리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뉴스를 좋아해
1981년~2000년에 태어나 21세기에 성인이 된 밀레니얼 세대는 언론사들이 놓치고 있는 독자의 보고다. 발표자로 참석한 바이스 미디어의 글로벌 플랫폼 책임자 드레이크 아티넷은 “밀레니엄 세대가 신변잡기적 콘텐츠만 소비한다는 건 오해”라며 “그들은 뉴스에 목말라있다”고 단언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속도’에 민감하다. 복스 미디어의 최고생산책임자 트레이 브룬드렛은 ‘1초’를 강조했다. 그는 “언론사들은 1초안에 독자를 지키거나 잃는다”며 “현재 모바일웹 평균 로딩시간은 7초다. 너무 길다. ‘눈깜짝할 사이’에 페이지가 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가 콘텐츠보다 중요하다. 속도가 수익을 창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속도는 필요조건일뿐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그렇게 빠른 속도 위에 무엇을 앉힐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시 마르티네 매셔블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7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독자가 무엇을 읽고 싶어하는지를 알아낸 뒤 독자맞춤형 콘텐츠를 내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독자가 매셔블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페이지뷰, 클릭 및 기사 공유 횟수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 전문팀을 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독자가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서 실제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그 말이 맞았다. 그래서 기후 전문 기자를 새로 영입해 관련 기사를 늘렸다”며 “사내 마케팅 담당자가 기자와 이런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매셔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과 독자 데이터”라고 말했다.
|
가상현실체험중인참가자. ISOJ 제공
|
|
18일 한국기자들과 인터뷰중인 노니 데라페냐. ISOJ 제공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