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티엔에스 미디어코리아’ 조사를 보면, 9월 케이블티브이 시청점유율 순위는 엠비시 드라마넷이 8.74%로 투니버스(8.68%)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투니버스는 2002년 11월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등을 주무기로 영화채널 <오시엔>을 누르고 시청점유율 1위에 올라선 뒤 8월까지 월간 기준 1위를 지켜왔다. 엠비시 드라마넷은 줄곧 2, 3위를 오르내려왔으나 최근 높은 인기를 끌었던 문화방송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를 재방송하면서 선전했다.
이밖에도 <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와 <케이비에스 드라마>가 시청점유율 7.7%와 7.4%를 기록하며 3, 4위를 차지해 지상파 방송사 계열 드라마 채널이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투니버스가 1위를 빼앗긴 것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챔프> 등 경쟁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이 생겨나고, <엑스포츠> 등 스포츠 채널의 강세로 인한 영향도 한 요인인 것으로 케이블 방송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스포츠 채널 <엠비시 이에스피엔>은 최홍만이 출전하는 이종격투기 경기 ‘케이-원’을 독점 생중계하며 순간시청률 15.74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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