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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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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2분짜리 방송 리포트와 분량·형식 거의 유사
이인호 이사장 9일 이사회 소집 ‘방송개입’ 논란도
이른바 ‘이승만 정부 망명 요청설’을 보도한 <한국방송>(KBS)이 애초 보도와 비슷한 분량의 주요뉴스로 반론보도를 내보내면서 내부에서 “뉴라이트와 보수진영 쪽에 굴복한 굴욕적 반론보도”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이인호 케이비에스 이사장은 해당보도를 논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9일 소집해 ‘방송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케이비에스 <뉴스9>는 “이승만 정부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일본 정부에 한국민 6만명의 망명 의사를 타진했고, 일본이 한국인 피난 캠프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케이비에스가 공개한 문건은 일본 야마구치현의 공식 역사 기록과 당시 미 군정 기록이다. 보도가 나가자 보수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종북좌익척결단, 멸공산악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케이비에스 본관 앞에서 “케이비에스가 이승만 대통령을 비겁한 망명 기도자로 인민재판했다”며 시위를 펼쳤다. 이승만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케이비에스 보도본부장을 만나 직접 반론을 요청했다. 보수 성향의 케이비에스 공영노조도 25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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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8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국회 개회식에서 연설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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