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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10:15 수정 : 2005.10.10 15:57

이강현 KBS PD협회장이 방송 출연을 대가로 한 탤런트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실은 10일 KBS 감사팀의 감사 보고서를 입수해 "이 협회장이 2003년 8월 탤런트 L씨를 만나 두 차례에 걸쳐 방송 출연 대가로 술과 골프 접대 등 900만원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협회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씨는 초등학교 선배인 KBS 카메라 감독 C씨의 대학 동문이어서 2003년 8월 함께 만나 술을 마시고 같이 골프를 치러 간 적 있으며 이와 관련 KBS 내부 감사가 진행중이다"고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친분 관계가 있던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렸던 자리였으며 L씨의 방송 출연에 대한 언급이 오간 적이 없다. 또한 작년에는 만난 적도 없다"고 극력 부인했다.

올해 PD연합회장까지 맡고 있는 이 협회장은 "2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술집 영수증을 근거로 L씨가 당시 일을 거론하며 수십배에 해당하는 금품 보장, 1년 출연확인 서약서, 세 명의 PD를 소개할 것 등을 요구해와 협박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10일 오후 발표한 KBS PD협회장 명의 성명을 통해 "현재 감사가 진행중인 사인이기 때문에 감사보고서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유출될 수도 없다는 감사팀의 확인을 받았다"며 "이 건의 진위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KBS PD협회의 모든 공식적 업무를 중단하고,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이후에도 도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KBS PD협회도 이날 오후 "PD협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협회장의 직무정지 요청을 받아들여 비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PD협회는 "이번 파문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진상을 조사한 후 협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 의원실은 "KBS 감사 보고서에는 2003년 8월과 2004년 5월 접대를 받았다고 이 협회장이 인정한 것으로 기록돼있으며 이 보고서는 수일내 KBS 정연주 사장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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