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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 후보에 고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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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편파방송 주도” 반발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26일 조대현 사장 후임으로 고대영(61·사진) 전 보도본부장을 새 사장 후보로 뽑았다. 한국방송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 등 양대노조와 4대 직능협회, 언론시민사회가 ‘절대 불가’를 외친 부적격 인물이어서 국회의 인사 청문회까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새노조는 이날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거부한다”고 외치며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고 전 본부장과 강동순 전 한국방송 감사, 이몽룡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조대현 현 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토론을 거쳐 표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19일 이후 모든 일정을 보이콧했던 야당 추천 이사들도 복귀해 사장 선임 과정에 참여했다. 투표에선 이사 1명당 1표씩 행사했으며, 고 전 본부장이 7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는 달리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반란표 없이 고 후보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한국방송 안팎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로 ‘오더’가 내려가 여당 추천 이사들이 한표도 이탈 없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할 것이며 이날 이사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면접 뒤 여야 이사들이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야당 이사들 제안으로 토론을 벌였다. 야당 이사들은 한국방송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과반이 넘는 여당 이사들 표는 분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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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한국방송>(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등 이 방송사의 양대 노조와 4대 직능협회는 26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는 낙하산 사장의 선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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