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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4 18:01 수정 : 2005.10.14 18:01

[제2창간] 6100여명 참여 18억6천여만원 모아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에 각종 시민사회 단체와 다양한 모임들의 참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위원장 신만수)이 노조로는 처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9월2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10월7일 큰돈을 보내주셨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비정규직 기금 같은 민주노총의 모금에는 참여한 적이 있지만, 그 울타리를 넘어 모금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1988년 창간 독자이면서 <한겨레> 필진으로 활동하고 계신 천지 세무법인(서울 서초동)의 박점식 대표는 법인 명의로 참여했고, 극단76(대표 기주봉·서울 혜화동), 새날한의원(정양수 원장·울산 신천동), 강원랜드 복지재단(이사장 김진모), 은혜공동체교회(담임목사 박민수·서울 회기동) 등이 한겨레를 아끼고 돕는 마음으로 발전기금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한겨레 발전기금 모금은 지난 6월 시작해 이제 다섯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10월11일 현재, 모두 6100여명이 참여해 18억6천여만원이 모였습니다. 발전기금을 내겠다고 약정하신 분이 340여명이고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초반에는 개인과 가족 단위 참여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종교단체, 재단·노동조합 등 단체 및 법인명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제2 창간운동본부도 주주와 독자, 시민들을 상대로 한 그동안의 캠페인 방식을 좀더 확대해 노동조합과 비정부기구(NGO), 단체 등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보내주신 발전기금은 도약을 준비 중인 한겨레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서기철/제2창간운동본부 skc21@hani.co.kr


마음은 열 배 스무배 더 내고 싶었습니다

신민수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b>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한겨레>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만난 신만수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 마음은 열 배, 스무 배를 더 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개별적으로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해주신 노동자들은 많지만, 노조 이름으로 참여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인사를 드릴 겸 찾아간 것인데 오히려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신 위원장은 9월28일 대의원대회에서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발전기금을 내기로 결정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2001년 파업 때 조·중·동은 ‘귀족’들이 이 가뭄에 웬 파업이냐는 식의 선정적인 보도로 일관했습니다. 조종사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취재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한 곳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맘에 들고 아니고를 떠나 뭐가 문제인지를 꾸준히 보도하는 것을 보고 조종사들이 한겨레를 달리보기 시작했습니다.”(신 위원장)

“오래 전부터 사회참여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임금이나 노동조건 같은 문제도 중요하지만 회사 울타리 바깥의 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국민들이 주인인 한겨레에 발전기금을 내고 노조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난 거죠.”(김용도 사무국장)

신 위원장은 아직도 한겨레보다는 조·중·동 독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노조가 만들어지고 자본으로부터 노동자인 조종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한겨레 독자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귀띔했습니다. 아울러 노조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한겨레 구독을 권유하겠다며 한겨레를 위한 충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겨레의 고민은 우리 사회의 고민과 일치합니다. 우리 사회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뚜렷한 방향을 잡아줘야 합니다. 한겨레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잘되더라도 절대 조·중·동 같은 공룡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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