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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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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대표저자
국정화 앞장선 뉴라이트연합 대표
이명희·류석춘 교수 등 후보 거론
18일까지 공모…청와대 입김 의혹
노조 “교육정치적 중립 훼손” 반발
<교육방송>(EBS) 차기 사장에 대한 뉴라이트 인사 사전 내정설이 돌면서, <한국방송>(KBS)에 이어 교육방송에까지 ‘방송 국정화’를 겨냥한 청와대의 개입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교육방송 사장 후보자 공모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런 논란은 교육방송 사장 선임권을 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사장 후보자 공모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신용섭 현 사장의 임기 만료가 이달 29일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지난달에 공모가 진행돼야 했는데, 방통위는 지난 5일에야 후보자 모집 공모를 냈다. 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청와대의 ‘오더’가 안 떨어져서 지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뉴라이트 인사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 교수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며 청와대의 내정설까지 돌고 있다.
이 교수는 친일·독재 미화 등 우편향인 교학사 근현대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로 교육방송 사장에 2009년, 2012년 두 차례 지원했다 낙마한 바 있다. 류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선친이 류혁인 전 공보처 장관, 매제가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이른바 ‘스펙’이 뛰어나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권 1순위 인물에 떠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류 교수 쪽에선 언론에 내정설이 흘러나간 뒤 주변 반대 등을 들어 고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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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교육방송>(EBS) 등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파행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며 행진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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