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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장 소환조사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싣지 않는 대가로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공갈)로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뉴스>를 발행하는 파이낸셜신문㈜ 전재호(57)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전 사장은 2002~2003년 정유업체 등 대기업 3~4곳에서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싣지 않는 조건으로 광고를 유치하는 등 모두 10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기업들한테서 받은 돈과 공익캠페인 과정에서 마련한 기금의 유용 여부 등도 조사했다.
경찰은 전 사장을 이날 밤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8월 말 이 회사의 사장실과 광고국, 관련 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사 관계자는 “경찰이 통상적인 광고나 협찬 수주 활동을 편견을 가지고 비리인 것처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는 광고대금이나 협찬금 등을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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