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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1 17:01 수정 : 2005.10.31 17:07

‘독자가 독자에게’ 운동 이것이 궁금하다

[제2창간]


한겨레가 독자 배가, 주주 배가를 뼈대로 한 제2창간운동을 본격화한 이후, 한겨레에 독자들의 편지가 답지하고 있습니다. 제2창간 소식지를 독자·주주와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해온 제2창간운동본부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 분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전희식님과 오한흥님은 ‘한겨레 큰지킴이’에 참여해 독자를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후지무라 마이님은 일본인 독자입니다. 처음엔 “독자를 늘리려면 신문사의 기본인 배달부터 똑바로 하라”고 따끔하게 지적해주셨는데, 한겨레가 신속하게 바로잡자 한겨레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을 보내오셨습니다.

마음 속 애정, 이젠 행동으로 옮겨볼까 합니다

10월15일 <한겨레>와 같이 배달된 ‘한겨레 제2 창간 소식지’라는 지면을 봤습니다.

마음속으로만 갖고 있던 한겨레에 대한 애정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방금 큰 돈 20만 원을 제2창간 발전기금으로 냈습니다. 아울러 독자 늘리기에 필요한 자료나 책자가 있으면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강정구 교수 사건에 대한 보도 논조가 한겨레와 경향을 제외하곤 다 보수 방향이라는 어느 조사 발표를 보고 탄식을 했는데, 탄식만 할 게 아니라 한겨레 독자를 늘리는 ‘한겨레 제2 창간운동’에 동참하는 길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같았습니다.

저는 창간 이후 계속 한겨레를 보아온 독자입니다. 제가 한겨레를 끊으려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한겨레를 끊으려고 시도한 횟수만큼 실패했지요. 2000년도 일 겁니다. 한겨레가 새해를 맞아 공동체 운동과 생명·생태 운동에 주목하겠다는 특집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연현 기자를 만나기까지 했지요.


올 들어 한겨레가 변해가는 속도나 내용이 참 마음에 듭니다. 어떨 때는 한겨레 내용이 너무 진지하고 깊이가 있어 이래서 신문이 팔릴까 걱정이 될 정도이나 인터넷 매체가 날로 늘어가는 시대에 종이신문의 올바른 대응이라 여깁니다.

한겨레의 영향력과 신뢰도가 언론매체 중 최고라는 보도를 봤습니다. 한결 같으시길 빕니다.

열심히 독자를 늘려 보고 싶습니다. 필요한 자료나 알려 주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자료는 굳이 우편으로 보낼 필요 없습니다. 파일로 주시면 제가 인쇄해서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은품과 감사패 같은 것은 다른 분에게 드리세요. 저에게는 안 주셔도 됩니다. 몇 해 전 <창작과 비평>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정기구독자 늘리기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워낙 오래 보고 또 사랑하는 잡지인지라 열심히 주변에 권했더니 제가 정기구독자를 가장 많이 늘린 독자가 되어서 정기독자 권유기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역시, 이런 저런 사은품을 주기에 사양했습니다. 정기 구독기간을 연장해주어 그건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한겨레의 행복을 빕니다.

전북 완주에서 농부 전희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 독자 100명쯤 늘릴게요

저는 충북 옥천 산골마을에 살고 있는 오한흥입니다. 창간 초기 <한겨레>와 맺은 잠깐의 인연이 이리도 질길 줄이야 …. 미운 게 없는 건 아니나 그래도 사랑이 더 큰 게 사실이구요. 하여 미력한 힘이나마 함께하고자 합니다. ‘한겨레 큰지킴이’로 참여하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옥천은 한겨레 독자가 많은 곳입니다. 안티조선운동이 불같이 일었던 곳이라, 전국에서 한겨레가 <조선일보>보다 많이 팔리는 몇 안 되는 지역의 하나입니다. 저도 조선일보가 옥천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잘 될지 모르겠으나 신문으로 위장한 반민족 범죄집단 조선일보를 끊던 실력을 발휘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겨레 영토’를 늘리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오늘 박노해님이 주도하는 나눔문화라는 모임에서 촌사람 사는 얘기를 해 달라기에 갔습니다. 시인 박노해님이 주도하는 모임인데 그 곳에서 ‘옥천전투’라고도 불렸던 언론개혁 운동에 관해 강연을 했습니다. 얘기 끝자락에 짬을 내어 한겨레 흉도 좀 보면서 그나마 사랑을 나눌 만한 신문이 한겨레 아니냐며 구독권유를 했습니다.

별 감흥도 없는 제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 있던 분들 중에 모두 일곱 분이 구독신청을 해주셨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신속한 조처 바라구요. 가능하면 홍세화 선생님의 감사편지 정도가 곁들여지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한겨레에서 발전기금을 내고 주주로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돕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한겨레 독자를 100명 정도 늘리겠습니다. 제가 지역신문인 옥천신문 일을 해봤기 때문에 신문 100부를 늘린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떤 무게를 지니고 있는지 잘 압니다. 그래도 한겨레는 다른 신문들과 똑같은 구독료를 받기에는 아까운 신문입니다.

옥천은 인구가 6만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군이지만, 제2 창간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겨레에는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한겨레 큰지킴이들이 연수를 겸한 문화기행을 한다면 옥천을 추천합니다.

한겨레는 꼭 잘될 겁니다. 같이 힘을 냅시다.

충북 옥천에서 오한흥

‘한겨레 역사’ 좋아…일본에도 이런 신문 있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후지무라 마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9월 초부터 <한겨레>를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15일치 제2창간 소식지를 봤습니다. 특히 ‘독자가 독자에게’라는 독자 배가 운동 기사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홍세화 선생님 인터뷰를 읽고 한겨레 신문을 둘러싼 상황을 알게 돼서 구독자로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미술이론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석사 논문은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에 대해서 쓰려 합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미술 쪽의 시각으로 살펴보고 연구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한국 민주화는 다 됐다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80년대 이후 한국 사람들의 대단한 노력에 의해 상황이 좋아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한국 친구들을 만나보면,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 나라, 자기들 역사를 그렇게 쉽게 잊어버린다면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전후의 일본 사람들은 자기 나라가 주변국에 했던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최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한 일본의 우경화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망각의 결과인 셈이죠.

앞으로 2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하고 민중미술 운동을 통해 일본과 한국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올 12월엔 제 고향인 교토에서 ‘광주의 기억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로’라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저는 한겨레의 역사와 논조, 보도 태도가 좋아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에도 한겨레 같은 신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아사히신문>도 부족함이 많다고 봅니다. 아직 한국어 실력이 짧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만, 유학생으로서 한겨레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의 제2 창간운동이 성공해, 독자와 주주가 늘고 튼튼한 언론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본 유학생 후지무라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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