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11.29 17:04 수정 : 2016.11.30 15:30

고 이남종씨 기리는 다큐 <메멘토모리> 크라우드 펀딩 시작

‘특검 실시, 박근혜 사퇴’를 외치며 2013년 12월31일 분신한 고 이남종 씨의 유품 현수막. 류우종 기자

어느덧 잊힌 이름이 하나 있다. 2013년 12월 31일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라고 외치고 산화한 사람. 대통령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국가정보원과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려는 권력자들, 그리고 불의한 세상에 맞서 온몸으로 소리친 사람. 고 이남종씨다.

2014년 1월3일 오전 한 시민이 ‘특검 실시, 박근혜 사퇴’를 외치며 분신한 고 이남종 씨의 분양소를 서울역광장에 설치 하려하자 경찰이 막아 영정사진을 들고 서있다. 류우종 기자
잠깐 뉴스에 비쳤다 금세 사라진 이 이름을 되살리기 위해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나섰다. 2009년 제1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수상자인 이마리오 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가제는 <이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모리>. 영화 제작진은 “2012년 대통령 선거 기간에 자행된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들의 조직적 선거 개입을 폭로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온몸으로 항거한 고 이남종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영화를 제작한다”며 “영화는 2017년 3월 완성될 예정이며 극장과의 협의를 통해 2017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아울러 시민들에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작 참여를 호소했다.

다큐멘터리 <메멘토모리> 포스터
고 이남종씨는 2013년 12월 31일 오후 5시 27분께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현수막을 고가 아래로 걸고 쇠사슬로 묶은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불을 댕겼다. 불은 3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미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그는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014년 첫날 오전 8시 끝내 숨졌다. 남종씨는 택시 운전을 하며 검찰 공무원과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실패하고 숨지기 전까지 편의점 매니저로 일했다. 그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관련 기사 : 죽기 하루 전 직원들 월급을 챙겨놓다)

고 이남종씨 유서. 김봉규 선임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이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모리> 제작 펀딩에 참여하려면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