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
질 도허티 CNN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편집국장은 "방송사가 뉴스를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를 끌어 들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도허티 편집국장은 14일 CNN이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코리아 미디어 콘퍼런스 2005'에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뉴스 소비 과정의 변화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허티 국장은 "과거에 시청자는 일방향으로 정보를 얻었으나 현재는 시청자가 정보를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과정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기자와 블로그 등 새로운 저널리즘의 출현에 대해 "시민기자의 활성화는 아주 중요한 추세"라며 "CNN도 최근 런던 테러 사건 등의 경우 시민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많이 제공해줘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블로그도 일반인의 정보를 언론사가 제공받아 이를 다시 대중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저널리즘"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인터넷상에는 가짜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방송사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며 저널리즘의 편집 기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CNN의 기술적 혁신과 관련 "장비의 혁신에 따라 5년 전에 갈 수 없는 곳까지 특파원을 보내고 있으며 무게도 가벼워져 한 명이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전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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