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01 17:01
수정 : 2017.08.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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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기 방송통신위원 취임식’이 끝난 뒤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고삼석·김석진 상임위원, 이효성 위원장, 허욱·표철수 상임위원.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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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식… ‘방송 정상화’ 첫 과제로 꼽아
언론시민단체들 “촛불 과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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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기 방송통신위원 취임식’이 끝난 뒤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고삼석·김석진 상임위원, 이효성 위원장, 허욱·표철수 상임위원.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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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방송의 비정상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다.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4기 방통위의 4대 과제를 제시하면서 첫 번째로 ‘방송 정상화’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방송의 비정상’ 상황을 두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만이 방송법에 규정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에 충실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방송은 그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언론의 통제는 통제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이로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독이 되며, 민주주의와 사회의 발전도 가로막는 적폐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은 사례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폐’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방통위가 문재인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방송 개혁’ 실현에 앞장설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른 과제로는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강화 △방송통신·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방송통신 융합 관련 규제기구로서의 업무 확립을 들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4기 방통위 출범을 환영하며, 방통위가 방송통신 분야의 공공성·다양성·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라고 당부했다. 특히 단체들은 공영방송 인적 쇄신, 종합편성채널 특혜 폐지, <오비에스>(OBS) 해직 사태, 고 박환성·김광일 피디 사망 관련 방송계 ‘갑질’ 청산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현안 해결에 방통위가 시급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효성 위원장과 4기 방통위는 촛불시민들이 외친 ‘언론적폐 청산과 방송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촛불 민심이 이효성 위원장과 4기 방통위의 든든한 뒷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실 박준용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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