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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사옥에서 라디오 리포터들이 방송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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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리포터·뉴스AD·프리랜서 작가 등 지지 줄이어
“재취업 막막…그래도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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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사옥에서 라디오 리포터들이 방송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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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리포터 파업 지지 성명
“정론직언의 회복을 염원하며”
MBC 라디오 리포터들은 파업을 지지한다.
MBC 라디오 리포터의 주된 업무는 취재이다.
라디오 속 모든 현장의 소리는 우리의 마이크와 녹음기로 채집된다.
이러한 취재물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방송은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
“대통령, 세월호, 위안부, 촛불...”
녹음기에 담기면 안 되는 주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MBC랑은 인터뷰 안 해요.”
시민들에게 공정성이 무너진 MBC는 더 이상 신뢰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거 방송에 못 나가는 것) 아시잖아요.”
윗선의 압박으로 이미 무력해진 PD들의 한숨에
우리 역시 방송 내용을 자체검열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망가진 MBC를 바로 세우는 일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비록 프리랜서이지만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지난 40년간 리포터 선배들이 지켜온
정론직언의 신념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8일 라디오 PD 제작 거부, 9월 4일 총 파업을 시작으로
방송 파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방송이 축소 진행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상화를 기다리며 주파수를 MBC에 맞추고 있을 청취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몫을 다하는 프리랜서와 비정규직들이 있다.
각자의 위치는 다르지만 모두 MBC의 정상화를 간절히 염원한다.
그 마음을 담아 MBC 라디오 리포터들은 파업을 지지하는 바이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십시오.”
2017년 9월 11일
MBC 라디오 리포터
김 민 정 김 은 애 민 자 영 박 윤 경
배 아 량 신 수 임 신 채 이 염 민 주
이 수 림 이 하 나 이 효 은 하 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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