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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21 16:53 수정 : 2017.12.21 17:11

배우 정우성씨가 21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본부에 파업을 응원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 제공

동영상 통해 “파업,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
“월급 없는 3개월, 파업 구성원들 참 쉽지 않을 것”
전날 KBS ‘뉴스집중’ 출연해서도 “KBS 정상화”

배우 정우성씨가 21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본부에 파업을 응원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 제공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한국방송>(KBS)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에 나선 이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21일 파업 109일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새노조)는 정씨가 보내온 2분27초 분량의 파업 응원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 지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 말하기’를 하셨던 것을 알고 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한국방송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한국방송 <뉴스집중>에 출연해서도 한국방송 정상화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앵커로부터 “근래에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한국방송 정상화요”라 답했다. 이어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빨리 되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영상을 통해 전날 뉴스 출연 당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정씨는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한국방송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다”며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한국방송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새노조의 총파업 격려 발언 요청에 정씨가 응해 만들어졌다.

배우 정우성씨가 21일 보내온 <한국방송>(KBS) 파업 응원 영상.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제공

아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우성 씨가 새노조 조합원들에게 전한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파업을 전해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고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말하기 하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가 파업 108일째였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

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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