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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1 16:52 수정 : 2018.02.01 21:06

<와이티엔>(YTN) 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최남수 와이티엔 사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합원 파업 참여율 80.3%
해직뒤 복직한 기자들도 참여

<와이티엔>(YTN) 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최남수 와이티엔 사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불공정 방송 낙인을 더 이상 우리의 마이크와 카메라에 새기고 살 수는 없습니다.”(와이티엔 총파업 선언문)

1일 오전 총파업에 나선 <와이티엔>(YTN) 구성원들 200여명이 서울 상암 사옥에 모였다. ‘방송 정상화 투쟁, 시작도 와이티엔 끝도 와이티엔’ 등 손팻말을 든 이들은 최남수 와이티엔 사장 반대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출정을 알렸다. 사옥 로비에 ‘와이티엔 바로 세우기 최남수 아웃(OUT)’, ‘총파업’ 등 투쟁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조합원들은 사옥 앞 가로수에 ‘내가 와이티엔이다’라고 쓴 손수건을 매달기도 했다. 와이티엔이 총파업에 나선 것은 2012년 배석규 전 사장 반대 투쟁 이후 6년 만이다.

박진수 와이티엔 노조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구체제의 부당한 과거를 끝내려고 한다. 개혁과 혁신의 출발을 알리고자 한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사장이 왔을 때 언론사·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지난 10년 동안 여러분과 제가 똑똑히 목도했다. 최 사장이 (사장으로) 오지 말아야 할 이유는 자명하다”고 했다.

공정방송 투쟁에 앞장서다 해직됐던 와이티엔 기자들도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복직한 조승호 와이티엔 기자는 이날 출정식에서 “언론사에 입사한 지 27년 차인데, 파업은 오늘이 처음이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막판에 타결되거나, 해직 중일 때 파업을 했다”라며 “파업 새내기로 최선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최 사장은 당초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노조·언론노조와의 구두 약속을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또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와이티엔 구성원 12명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논란을 샀다. 노조는 지난 1월24일에 최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으나, 최 사장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최 사장은 총파업 하루 전인 지난 31일 ‘꼭 지금 파업을 해야겠습니까’라는 성명을 내는 등 “노조가 벌이는 일은 공정방송 투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와이티엔 노조는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총 262명(1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장기 휴직·병가·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면, 파업 참여율은 80.3%으로 집계됐다. 파업에는 취재부국장·정치부장 등 보직간부들과 각 지역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이로 인해 와이티엔 방송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준기 와이티엔 노조 사무국장은 “방송이 패널들 위주로 진행되고, 리포트 숫자도 줄어들 것”이라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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