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28 18:13 수정 : 2005.11.28 18:13

‘한겨레 큰지킴이’가 24일 저녁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한겨레 영남본부에서 첫 모임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최상원

[제2창간] 부산서 한겨레 큰지킴이 첫 모임


‘한겨레 큰지킴이’ 첫모임이 24일 저녁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한겨레 영남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5월21일 ‘한겨레의 날’ 행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어 ‘한겨레 제2창간 운동’의 신호탄을 쏘았던 부산에서 한겨레 큰지킴이 운동까지도 앞장서고 나선 것입니다.

‘독자가 독자에게’ 운동의 신호탄 쏘아올린 날, 무거운 짐 나누겠다고 30여명이 모여 아낌없는 격려에 사랑의 매 들었습니다. “비판보다 지지쪽에 더 많은 방점을 찍어주시기에…”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겨레가 ‘한겨레의 취약지’로 알려진 부산을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고집하는 것에 대해 “기왕이면 손쉬운 곳에서 그럴싸하게 시작하지”라며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겨레 영남본부를 한겨레 내부에서 “벤처기업 속의 벤처기업”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면 그 이유를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30여명의 한겨레 큰지킴이가 활동을 시작했지만, 모임이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는 바람에 본행사에는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머지 큰지킴이들은 이어진 뒤풀이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한겨레에서는 홍세화 독자배가추진단장, 고광헌 이사, 이수윤 영남본부장, 강병수 독자배가추진단 기획팀장 등이 참석해 한겨레 큰지킴이 운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년퇴직을 하는 내년 말까지는 뭔가 바꿔놓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무거운 짐을 졌습니다.”

홍세화 단장의 첫마디는 비장했습니다.

그는 “한겨레 독자는 비록 수는 적어도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신문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는 매우 까다로운 분들이기 때문에 칼럼이나 논조가 조금만 삐끗해도 ‘한겨레신문 이제 안 봐’라고 한다”며 “그러나 모두가 한겨레신문에 대한 비판적 지지자로서, 비판보다 지지 쪽에 더 많은 방점을 찍어주시기에 고마운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은 맞지만, 일상적인 뉴스보다 깊이있는 내용을 파악하고, 책과의 친화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종이신문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며 특히 젊은 인터넷 세대에게 한겨레 읽기를 강조했습니다.

홍 단장은 “1만2천원 하는 통닭 한마리 값만 다달이 신문에 투자하면 최소한 닭대가리는 면할 수 있다”는 ‘통닭과 닭대가리론’으로 말을 맺으며, “부마항쟁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의 불을 지핀 부산에서 한겨레 큰지킴이 운동도 환히 밝혀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한겨레 큰지킴이들의 질문은 “오늘 신청하면 내일 아침 바로 신문을 보도록 할 수 있나” “언제까지 다른 신문 배달망에 의존해 한겨레를 배달할 것이냐” 등 신문배달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한겨레 처지에서 전국에 독자적인 배달망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설명과 함께 “이제는 많이 나아져서 배달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라는 옹색한 변명만 했을 뿐 “배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라는 속시원한 답변은 결국 못했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모든 분들은 한겨레의 솔직한 답변에 고개를 끄덕여주셨습니다. 한겨레의 어려운 처지를 잘 알고 있고, 나서서 그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 참석자 가운데 여러분은 100명 이상의 새로운 한겨레 독자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하셨고, 아직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20명 이상 독자를 늘린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한겨레 큰지킴이 활동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되어 있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큰지킴이들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좀더 세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강병수 팀장은 뒤풀이 모임으로 자리를 옮기기에 앞서 공식적으로는 마지막으로, 하지만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한겨레가 부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염치없지만 ‘독자가 독자를 늘려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게 됐습니다. ‘붉은 악마’가 한국 축구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끌어냈듯이 한겨레 큰지킴이 여러분께서 한겨레의 ‘붉은 악마’가 되어 주십시오.”

부산 최상원/편집국 사회부 csw@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