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8 11:26
수정 : 2018.03.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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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최승호 신임 <문화방송>(MBC) 사장의 선임 소식을 전하는 배현진 전 앵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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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7일 저녁 사표 제출, 8일 오전 수리"
파업 중 노조 탈퇴…‘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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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최승호 신임 <문화방송>(MBC) 사장의 선임 소식을 전하는 배현진 전 앵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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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 배현진 전 앵커가 사직했다.
8일 문화방송 관계자는 “배 전 앵커가 7일 저녁 사표를 제출했다”며 “8일 오전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배 전 앵커는 2008년 11월 문화방송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5시 뉴스',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다. 2010년 6월 주말 ‘뉴스데스크’ 마이크를 잡은 뒤 약 7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이는 역대 ‘뉴스데스크’ 앵커 중 최장 기록이다. 그는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파업에 참여했지만, 파업 103일째에 노조를 탈퇴한 뒤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구성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또 그가 앵커를 맡았던 시기, ‘뉴스데스크’는 ‘청와데스크’라는 오명을 살 정도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편향 보도를 한 것도 논란이 됐다.
배 전 앵커는 새로 선임된 최승호 사장이 지난해 12월 보도국을 개편하며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아나운서 입사 후 기자로 전직했던 그는 ‘뉴스데스크’ 하차 이후 대기 발령 상태였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 1월 배 전 앵커를 두고 “구체제의 뉴스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의 역할을 저버리고 국민을 오도한 뉴스였다”면서 “그런 뉴스의 중심에서 있었던 분이다. 또다시 그분이 뉴스에 출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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