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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22 19:23 수정 : 2018.03.22 21:30

뉴스타파 “이진동 부장 2015년 성폭행, 2012년 성추행 의혹”
TV조선 “진상 파악한 뒤 파면”
이진동 부장, 성폭행 부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추적보도로 알려진 <티브이(TV)조선> 이진동 사회부장(부국장)이 ‘사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파면 조처됐다.

22일 <티브이조선> 관계자는 “이 부장이 ‘미투’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서 책임진다는 뜻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며 “회사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진상을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이 부장이 지난 2015년 술자리가 끝난 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직원) ㄱ씨의 집 안까지 들어가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ㄱ씨는 “당시 직급이 높은 이 부장이 집요하게 집 안에서 차 한잔 달라고 요구해 거절할 수 없었고, 집에 들어온 뒤에도 여러 번 거절 의사를 표했으나 이 부장이 이를 무시한 채 물리적 힘을 동원해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보도는 이 부장이 ‘최초 성폭행’ 이후 ㄱ씨 집에 찾아가거나 ㄱ씨에게 전화·문자로 “집에 초대해달라”고 하는 등 가해 행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 “ㄱ씨는 최근 이 부장에게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공개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부장은 이를 거부했으며 대신 회사에서 사직하는 것으로 용서를 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 부장이 2012년 같은 회사 직원 ㄴ씨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오전 <조선일보> 계열사인 <월간조선> 인터넷판도 이 부장의 성폭력 의혹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이 부장은 <한겨레>와 나눈 문자 대화에서 “성폭행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으면 법률적 판단을 받겠다. 2012년 (성추행) 건은 취한 상태에서 실수가 있었고, 당시 사과를 한 걸로 기억된다”고 답했다.

이 부장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고, 2011년부터 <티브이조선>에서 특별취재부장·탐사보도부장·사회부장을 맡았다. 이 부장은 <티브이조선> 퍼스트펭귄팀을 이끌며 2016년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의혹’ 등을 보도하기도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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