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9 23:54
수정 : 2005.12.09 23:54
언론 관련 시민단체와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8일 국가안전기획부 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엑스파일)를 입수해 보도한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의 형사처벌 방침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언론개혁 시민연대(언개련)는 “이 기자는 형사처벌되는 한편, 엑스파일에 등장하는 돈 심부름꾼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무혐의 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검찰은 정작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 채 용감한 언론인은 법 위반이라는 이름으로 옥죄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언론을 지지하는 모임도 “누가 엑스파일의 진짜 피의자인지를 가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8일 문화방송 노조도 “‘국가권력이 주도한 도청’을 넘어 권력과 자본 그리고 언론까지 결탁된 검은 비리의 사슬이 ‘엑스파일’ 사건의 본질”이라며, “검찰이 엑스파일의 본질은 덮고 도청만 들춰 이 기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무능력을 넘어 비겁한 처사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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