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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한겨레주주통신원회 전국위원장은 ‘호빵맨’으로 불릴만큼 친근한 성품을 살려 ‘한겨레’ 주주와 독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이동구 ‘한겨레: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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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권리·행복은 직접 찾아야”
“가짜뉴스시대 ‘한겨레’ 가치 실감” 대기업 30년 경험 살려 카페 운영
인사동 ‘산타페’ 14년간 명소 유명
“주주·독자들 소통과 화합 앞장” 그는 퇴직 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명소로 소문난 카페 <산타페>를 14년 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이 카페는 영화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2006)와 수많은 티브이 드라마의 촬영 무대이기도 했다. “샐러리맨 은퇴 뒤 카페를 차리고, 새로운 음식을 배우려고 세계 곳곳을 여행했어요.” 자영업의 전쟁터 같은 인사동에서 성공적으로 ‘전투’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경영자로서 그의 풍부한 경험 덕이 크다. 1965년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30대 그룹에 꼽히는 대기업에 입사해 25년 근무 뒤 중견 건설회사로 옮겨 경영총괄 전무이사를 지냈다. 이런 다양한 경력은 한겨레 주주·독자들의 문화공간인 ‘문화공간 온’의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겨레’와 인연은 2010년까지 직원으로 근무한 아들(민수) 덕분이었다. 그가 ‘한겨레’ 주주가 된 것도 아들 회사를 응원하고자 했던 마음이었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싶어 카페를 정리할 때쯤 경기도의 유명한 절에 갔어요. 그런데 주차장을 일반인들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공무원이나 지역유지들에게만 이용하게 했어요. 이래선 안 되는데 하던 차에 <문화방송>에서 시민기자 모집 공고를 봤고 그때부터 늦깎이 기자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2014년 가을 ‘한겨레 주주통신원’ 모집 광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죠.” 그는 이제 사는 곳인 서울 은평구의 저명한 <한겨레:온> 기자다. “은평구에는 서민들이 많이 살고 야성도 강해 시민 모임이 활발해요. 그들의 고민과 주민들의 바람을 열심히 취재해 알리니 이젠 여기저기서 취재 와 달라고 매일 바쁩니다. 사람들은 <한겨레:온>을 <한겨레>와 같다고 봅니다.” 올 초엔 3년 전부터 배운 수채화 개인전도 열 계획이다. 그는 최근 가짜뉴스의 창궐을 보면서 국민주 신문인 <한겨레>의 가치를 새삼 느낀다고 했다. “상당수 언론마저 이해관계에 따라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어요. 이런 때 <한겨레>가 다른 언론들이 외면하거나 물타기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건이나 박용진 3법 등의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역시 시민을 대변하는 '국민주 언론'임을 실감합니다." 계획을 물었더니 두 가지를 말했다. “개성이 강한 편인 <한겨레> 주주·독자들의 소통과 화합이 첫 번째입니다. 다음으로 더 많은 주주와 독자가 <한겨레:온>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겁니다.” 이동구 <한겨레:온>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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