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8 14:21
수정 : 2006.01.18 14:21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내정간섭 발언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인은 북한 정권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발언 등은 대북 압박을 뛰어 넘은 '남한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주재대사가 그 나라 국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내정간섭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게 "남한에 대한 내정 간섭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백해무익한 대북 자극 발언은 그만두고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접근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또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정상적 관계에서 대화가 가능하고 충분한 대화로써 공산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법론이라는 것은 버시바우 대사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자협회는 "북한 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면 그에 부합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자기 성찰의 흔적도 찾아 보기 힘든 미국 정권의 대북정책이야말로 지금 이 시기 한반도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주장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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