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24 07:20 수정 : 2006.01.24 07:20

국민일보 김경호 편집위원 박사학위논문

디지털 환경에 따라 신문사의 위계적 뉴스룸 조직을 에디터제나 팀제 등을 통해 수평적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일보 김경호 편집위원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신문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공급사슬체계 전환에 관한 연구'에서 "뉴스룸 조직전환은 향후 신문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편집위원은 "기술적으로 이미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고 디지털 기술은 취재환경을 크개 개선시켰다"며 "또 경영조직이나 유통조직 역시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전환됐거나 전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룸은 다른 조직에 비해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이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종이신문 생산관행이 잘 발달돼 있는 뉴스룸 구조는 디지털 환경변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조직변화에 대한 부담, 수직적 위계구조 내의 개인이 갖는 기득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직전환의 장애요인으로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위계적 뉴스룸 조직을 수평적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부서 할거주의와 연공서열은 물론 구성원간의 기득권 개념과 부서 중심의 영토개념을 불식시켜야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수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뉴스룸 조직의 수평적 구조 전환은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총선 기사날조 파문 이후 발표한 편집개혁안에서도 볼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편집국 내의 부서간 칸막이 의식을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부서의 폐지를 통해 전문기자와 다양한 분야를 취급할 수 있는 기자를 양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편집위원은 혁신을 추진해온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은 여전히 뉴스룸 조직전환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디지털 기술체계를 구축하고 서구형 조직의 틀만 이식하면 자연스럽게 조직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하고 조직 구성원을 그 틀에 맞추도록 하는 일방통행적 사고가 낳은 부작용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또 "온-오프 통합 뉴스룸 구축과 신문기업의 멀티미디어화는 디지털화에 따른 필연적 진화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과거 아날로그 패러다임에서 경쟁력을 가졌던 신문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여전히 강점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러한 과거의 경쟁력은 뉴스룸 조직이 디지털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편집위원은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모두 담당한 실무경험을 매스컴이론에 접목해 이번 학위논문을 발표했으며 다음달 21일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논문은 세계 저널리즘의 화두인 온-오프 통합뉴스룸 구축의 결정 요인을 분석했으며 신문사 조직전환의 요인과 이에 따른 편집국 혁신 실패요인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