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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업계 올해도 암울 |
미국 신문업계가 인터넷과 케이블 TV 등 뉴미디어 쪽으로 광고주가 계속 이동하면서 갈수록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4일(이하 현지시각) 지난해 4.4분기 순익이 41% 하락해 6천48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3% 증가한 9억3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문측은 500명을 감원하는데 투입된 일회성 비용 때문에 순익이 크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메릴 린치 관계자는 감원소요 비용을 제외할 경우 4.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다소 웃돈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고 수입은 지난해 12월 8.2% 증가해 그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신문업계가 갈수록 침체의 늪에 깊게 빠져들고 있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미국 최대 신문 그룹인 가닛이 지난해 900명을 감원한 상황에서 오는 27일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카고 소재 트리뷴 그룹도 내달 1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에서는 이들의 실적도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소재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3분기 연속 매출이 늘어나지 않은 가운데 매각에 나선 상태다.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마이애미 헤럴드 등을 발간한다.
신문 주식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트리뷴은 지난해 26%, 가닛은 22% 각각 하락했으며 뉴욕 타임스 역시 지난 1년 사이 31% 폭락했다가 24일 2.8% 반등하는데 그쳤다.
메릴 린치 관계자는 "광고가 신문에서 인터넷과 케이블TV 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도 신문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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