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초국가적 대응” |
일본과 중국ㆍ대만ㆍ독일ㆍ한국의 역사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비판하고 초국가적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16일 서울 중구 만해NGO교육센터에서 `동아시아 역사갈등을 바라보는 다섯가지 시선'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출간한 역사교과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후지나가 다케시 오사카 산업대 교수는 "새역모는 발족 당시 우익 세력과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교과서를 만들고 교육현장에 채택시키려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우익ㆍ보수세력의 조직력에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케시 교수는 "오늘날 일본사회에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뿌리깊은 반발이 있는데 대안이 없다보니 국수주의가 등장했을 수 있다"며 "국가지상주의적인 역사 인식을 극복하는 방법은 끈질기에 대응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쪼우 더란 대만 중앙연구소 연구원은 "역사 교육의 목적은 대립을 확산하지 않고 주권자로서 행동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일본 교과서 문제를 교훈삼아 동아시아지역의 역사학자들이 장기적 교류를 통해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교과서를 공동 편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웬쪼우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은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의 왜곡된 내용뿐만 아니라 침략전쟁을 부인하려는 잘못된 역사관에 주목했다"며 "일본은 개인과 국가, 국가와 지역 및 세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동아시아지역의 공존 민족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디아 슈나이터 독일 라이프치히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항할 초국가적 저항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했고 안병우 한신대 교수는 한ㆍ일 양국간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학자, 시민사회단체, 학생의 교류를 활발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