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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6 13:19 수정 : 2006.06.16 17:33

고 한영숙씨

심혈관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치료

'엄상궁' 한영숙(55)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4월 말 일산 백병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16일 오전 8시 운명했다.

1970년 MBC 성우 4기로 데뷔한 고인은 1973년 같은 방송사 드라마 '구서방 배서방'으로 연기를 시작해 '휘모리'(1994), '카루나'(1996) 등의 영화와 '여인천하'(SBS), '대장금'(MBC), '그여자'(SBS), '올드미스 다이어리'(KBS) 등의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여인천하'에서 심지가 굳은 엄상궁 역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영화화를 준비했다.

2001년에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이름없는 초상화'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하기도 했고 이듬해에는 마하 연기아카데미의 원장을 맡았다.

고인은 수술 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영화화 작업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한 달 이내로 예상됐던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남편 박재형(65)씨는 "4월에 배탈이 나 응급실에 갔다가 동맥 쪽이 부었다고 해서 같은달 25일에 수술을 했고 수술이 잘 됐다고 해 5월 초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중환자실로 옮겼다"며 "수술 전에는 비교적 건강했고 한 달이면 완쾌돼 퇴원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운명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외아들 영진(27)씨가 있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조치원 선산으로 정해졌다.

한편 유족 측은 고인의 사망을 예상치 못해 수술 후 조치들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박씨는 "아내의 진료기록을 가지고 있고 장례가 끝나면 병원 측과 얘기를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인의 병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고인이 받은 흉복부 대동맥류 수술은 20여 시간이 걸리는 대수술로 간단한 수술이 아니었다"며 "집중 치료실인 중환자실에서 신속하고 면밀하게 최선의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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