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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마당에 마련된 고 홍남순 변호사의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한 뒤 추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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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헌법 반대 등 60여 시국사건 무료 변론
시민 등 애도 행렬 밤늦게까지 헌화·분향
인권운동 큰 어른 홍남순 변호사 별세
14일 영면한 홍남순(93) 변호사는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광주의 의인’이자 ‘5·18의 증인’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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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순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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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가톨릭 인권상(85년), 대한변호사회 인권상(86년), 국민훈장 무화장(93년) 등을 받았다.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은 이런 고결한 인품과 민주화의 행로를 정리한 평전 <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을 출판하기도 했다. 부인 윤이정씨는 92년 세상을 떠났고, 자녀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53)씨 등 5남2녀를 두었다. 옛 전남도청 분향소에는 14~15일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조화를 보내왔고, 시민·학생 등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김근태·박근혜·손학규·한화갑씨 등 정치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윤공희·최창무 대주교, 송기숙 전 전남대 교수, <한겨레> 정태기 사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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