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9 18:38
수정 : 2007.05.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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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성작곡가 김순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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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그대 있음에’ 등 작곡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작곡가 김순애(대한민국예술원 회원)씨가 6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87살.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난 1941년 이화여전 작곡과를 졸업한 뒤 대구와 서울에서 음악교사 생활을 했다. 미국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을 나와 1953년부터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작곡가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1989년 예술원 음악분과 회원으로 선임됐다.
고인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되는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를 가곡으로 만들었고 ‘네잎 클로버’ ‘그대 있음에’ ‘첫사랑’등 많은 가곡 작품을 남겼다. ‘오보에와 피아노 야상곡’ ‘바이올린 소나타’ 오페라 ‘직녀, 직녀여!’ 등을 작곡했다. 서울시문화상과 제1회 한국작곡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세 딸 김초은(중국학 연구가)·초영(성악가)·초진씨가 살고 있는 미국에 머물러 왔다. 남편인 성악가 김형로 전 서울대 음대 교수는 한국전쟁 때 납북돼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성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41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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