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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3 18:18 수정 : 2007.05.23 20:48

스포츠 전문 고 송인득 아나운서

스포츠 전문 고 송인득 아나운서 ‘애도의 댓글’ 행렬

수십권의 노트에는 프로야구 타자와 투수의 기록이 전문가 뺨치는 수준으로 깨알같이 기록돼 있었다. 20여 년동안 하루 2~3시간씩 공을 들여 작성한 것들이었다. 중요한 스포츠 선수의 활약을 담은 스크랩도 있었다. 하지만 23일 새벽 노트에는 마침표가 찍혀졌고, 스크랩에는 더이상 풀칠할 일이 없어졌다.

스포츠 중계의 큰 별이었던 송인득 〈문화방송〉 아나운서. 10여일 전 갑자기 쓰러져 간경화에 따른 위 정맥류 출혈진단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투병해오던 그가 23일 0시4분께 눈을 감았다. 48살의 짧은 생이었다.

고인이 된 송 아나운서는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문화방송〉에 공채로 입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경옥(45)씨와 딸 효숙(16)양이 있으며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문화방송〉 사옥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11호실. 〈문화방송〉은 그의 직급을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추서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이 알려지자 〈문화방송〉 홈페이지의 ‘송인득 아나운서 블로그’ 게시판 등에는 누리꾼들의 댓글 조문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아이디 박진우)은 “나에게 생기가 돌게 하는 맑고 힘있는 목소리를 이제 영원히 들을 수 없게 됐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고, 또다른 누리꾼(아이디 워니)은 “하늘에서도 명쾌한 중계하시겠죠? 그곳에서도 멋있는 캐스터가 되시길 바랄게요”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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