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30 20:05
수정 : 2008.01.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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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폭로’ 강근호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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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사건을 폭로한 강근호 전 군산시장이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3살.
고인은 민선 2∼3대 군산시장, 8대 국회의원(신민당)과 신민당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1971년 초선 의원 당시 정기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통해 ‘8.23 난동 사건’이라고 불리던 실미도 사건의 실체를 처음으로 공식 추궁했다. 다음날 답변에 나선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는 이 사건의 주동자들이 군 특수부대 요원이었음을 인정했고, 이 여파로 당시 정래혁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오치성 내무장관의 불신임안이 국회 사상 처음으로 통과되는 ‘10·2 국회 파동’이 벌여졌다. 그는 이듬해 유신이 선포되면서 계엄군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야 했다.
군산시장 시절인 2002∼2004년 사무관 승진 대상자 등 8명으로부터 모두 1억 6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2녀가 있다.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2)207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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