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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5 14:32 수정 : 2008.05.25 14:32

'산장의 여인'으로 유명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 씨가 25일 오후 1시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권씨의 측근은 "충북 청원군 남이면에서 거주해온 고인은 건강이 무척 안 좋은 상태였다"며 "몇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된데다 최근에는 교통사고까지 겹쳐 2~3일 전부터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밝혔다.

삼척 출생인 권씨는 1956년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3기로 발탁됐고, 57년 음반 데뷔곡인 '산장의 여인'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라디오 드라마 '호반에서 그들은'의 주제가인 '호반의 벤치', 59년 개봉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 '동심초'의 주제가를 취입했다.

그러나 인기 가수 대열에 들어선 뒤 59년 심장판막증 판정을 받았고 이어 후두암 선고까지 받으며 병마에 시달렸다. 투병 중 작곡가 박춘석 씨와 손잡고 발표한 '물새 우는 해변'도 대표곡이다.

이 측근은 "6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가수 활동보다 투병 생활에 더 많이 매달리면서도 전국 교도소를 돌며 재소자를 격려하는 봉사 활동을 해오셨다"고 회고하고, "생전에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식은 없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충북 청주 효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과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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